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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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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드라이브 - 한진포구, 석문 방조제 그리고 왜목마을 / 2011.09.05 이 시절의 나는 여행은 가고 싶으나, 귀차니즘으로 인해 자동차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만 여행을 다녔다. 그래서 항상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지도를 펴놓고 마음이 가는 곳으로 차를 끌고 다녔었다. 지금 정리하려는 한진포구, 석문 방조제, 왜목마을 또한 그렇게 정해진 목적지였다. 원래는 SLR 클럽에서 언급된 한진포구라는 이름이 왠지 멋져 보여서 직접 와봤으나,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인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급히 왜목마을로 이동했다. 그리고 이동하는 중에 석문 방조제를 지나다가 잠시 들리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중에 가장 매력적인 곳은 석문 방조제. 한진포구에 도착했다 썰물인지 바닷물이 빠져 있어서 잠시 구경했더랬다 서해대교가 보이고.. 저 멀리 뭔가 공장이 많이 있었다 ..
전북 고창에서 정말 가볼만한 곳 1순위 - 고창 청보리밭 / 2012.05.13 언젠가 SLR 클럽에서 본 사진 중에 인상 깊은 사진이 있었다. 지금은 그게 어떤 사진인지는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 사진이 학원농장에서 찍은 청보리밭이라는 건 기억에 남아있다. 그리고 같은 곳에서 찍은 여러 사진을 더 봤었더랬다. 학원농장, 고창, 청보리밭.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더랬다. 다행히도 인상 깊었던지, 그 이름은 아직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이 날도 혼자서 차를 끌고 여행을 시작했더랬다. 전라북도 고창. 아마도 내가 자동차로 여행한 곳 중 가장 멀리까지 나간 게 아닐까 싶었다. 혼자서 하는 자동차 여행은 참으로 졸립고 외롭다. 그래서 출발하기 전부터 약간의 주저함과 머뭇거림이 있었다. 그러나 막상 청보리밭에 도착하고 나니, 그간의 운전피로가 싹 가실 만큼..
친구들과 강원도 어딘가로 다녀온 당일치기 자동차 여행 / 2011.01.18 기억이라는 건 생각보다 정교하지 못해서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 살면서 문득 지난 어떤 일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때가 많다는 걸 깨닫곤 하는데, 그러면 이미 늦은 것이다. 그 기억이 이미 아득한 저 편으로 사라져 버렸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니까. 그럴 때는 그 일을 함께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아스라해지려던 기억들이 다시 선명하게 돌아오곤 한다. 만약 그게 여의치 않다면, 많이 기록하는 수 밖에 없다. 글, 사진, 영상 아무거나 괜찮다. 그리고 내가 선호하는 수단은 사진이다. 이 여행은 2011년 1월 18일에 당일치기로 다녀온 여행이다. 망구의 차가 스포티지였을 때, 또 다른 친구 찰스와 함께 망구 차를 차고 강원도 어디께로 다녀온 여행.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기억이 잘 정리되어 있지 않아서,..
아쉬움만 가득했던 비둘기낭 폭포와 도피안사 / 2011.06.09 언젠가 SLR 클럽에서 어떤 폭포 간은 사진을 봤다. 근데 그 사진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한 번 가보고 싶어졌더랬다. 나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댓글에는 이 곳이 어디냐는 질문이 달렸고, 자연스럽게 그 답변이 작성되어 있었다. 그 때 '비둘기낭 폭포'를 기억하게 되었다. 나는 잘 몰랐는데, 의외로 유명한 곳인 것 같았다. 정확하진 않지만 영화에도 나오고 했다는 이야기를 다른 게시물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그 비둘기낭 폭포를 다녀오게 되었다. 포천을 지난 후, 얼마 후에 비둘기낭 마을에 접어들었다. 좁은 길을 가다보니, 지은지 오래지 않아 보이는 식당과 매점을 겸한 집이 보였고, 그 앞에 공터가 있어서 차를 대었다. 아주머니에게 주차를 해도 되는지 여쭤보면서 폭포를 물어보니, 뒷길로 가면 된다고 ..
당일치기 드라이브 겸 출사로 다녀왔던 바다 - 꽃지해수욕장 / 2012.05.12 꽃지 해수욕장을 다녀와봤다. 한동안 여행을 다니지 못해서 답답해하던 나는 어디론가 당일치기로 드라이브나 출사를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중고로 팔아버린 40D의 공백을 GF3가 잘 채워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그러지 못해서 또 다른 고민을 하던 나는, 전날 밤에 꿈에 그리던 오막삼을 10개월 무이자 할부로 지르는 대형사고를 쳤다. 그리고 꽃지 해수욕장으로 드라이브를 가는 길에 카메라 숍에 들려서 카메라를 수령한 다음, 카메라를 뜯지도 않은 채 고속도로를 탔다. 차 안에서 카메라를 뜯고 준비하여 담은 사진들. 그냥 답답했고, 어디라도 나가서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에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꽃지 정도면 만만하다고 생각해서 정한 목적지. 날씨는 별로였지만, 혼자 조용히 걸어다니면서 사진을 담았던 곳. 당..
포르투갈 여행 - 브라가 : 시내, 그리고 가톨릭 대학교 전망대 / 2014.01.28 도심을 걷다가 그 형광색 바람막이를 입은 키 큰 친구를 마주쳤었다. 정확한 장소는 '사모 성녀의 예배당탑(Capela Nossa Senhora da Torre)'근처에서였다. 그 친구와는 이 날 처음 봤고, 각자 여행하면서 두어번 마주 친 것이 전부였지만, 우리는 서로 무신경하게 인사하는 사이가 되어 있있다. 그 친구는 긴 팔을 휘적휘적 흔들면서 내게 다가와, 혹시, 이 근처에 높이 올라가서 볼만한 곳이 있냐고 물었다. 그런 곳을 갔더라면 좋았겠지만, '브라가(Braga)'는 '봉 제수스 성당(Bom Jesus do Monte)' 하나만 보고 여행계획 없이 온 곳이라서, '미안하다 나도 잘 모르겠다'고 답해 줄 수 밖에 없었다. 마침 사모 성녀의 예배당탑이 보이길래, '여긴 어떠겠어?' 라고 터무니 없이..
포르투갈 여행 - 세상의 끝, 로까곶(Cabo da Roca) / 2014.01.25 어제 일찍 잠들었더니,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났다. 샤워를 할까 하다가 어제 하고 잤으니, 머리만 감고 준비해서 나왔다. 아침식사를 위해 2층에 있는 라운지로 이동했더니, 어제와 다른 할머니가 아침을 준비하고 계셨다. 어떤 부부와 오렌지색 티셔츠를 입은 뚱뚱한 남자 일행, 그리고 몇몇의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솔직히 숙소가 조용한 편이라서 '이 곳이 이렇게 사람이 많았나' 싶었다. 호시우 광장(Praça Rossio)을 지나 호시우 역으로 가는 길에 왠 중년 부부가 와서는 짧은 영어로 호시우 역이 어디냐고 물어봤다. 우선은 길을 가르쳐 줬다. "쭉 가서 왼쪽으로 가면 돼" 그리고 물었다. "너희 혹시 신트라(Sintra)가니?" 나도 신트라로 가는 길이었기에, 따라오라고 했다. 어쨋든 그들은 석연치..
그게 가능해? 전주 당일치기 여행 2/2 (전주한옥마을, 전주향교 등) - 2013.06.09 경기전에서 전주대사습놀이의 판소리 세 무대를 얼이 빠진 채로 보고 있다가 정신 차리고 돌아다니자는 생각이 문득 들어, 아쉬움을 뒤로 하고 걸어 나왔다. 하늘에 걸린 구름이 하나도 없어서 제법 더운 날씨였지만,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라면 더위 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는 듯이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걷다보니 이 곳은 굉장한 매력이 있는 여행지라는 걸 느끼게 되었다. 경기전을 나온 후, 마땅한 목적지가 없었던 나는, 그냥 걷기로 했다. 전주한옥마을이 국제 슬로우 씨티였구나어디선가 들은 바로는 '청산도'가 국제 슬로우 씨티라고 했던 것 같은데 경기전 담장 앞으로 여러 색깔의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여자 분들은 셀카를 찍고, 친구들끼리 찍어주고 하고 있었으나내가 그러기에는 좀 멋적어서 그냥 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