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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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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열 한번째 롤 : 후지 네츄라 클래시카(Fuji Natura Classica) - 네츄라 1600 생각보다 빨리 열한번째 필름을 현상할 수 있게 되었다. 롤라이35로 36방을 다 찍고 나서 필름을 꺼내고 얼마인가 지난 시점에 계산해 보니, 잘하면 네츄라 클래시카에 넣은 필름까지 묶어서 2롤의 필름을 한 번에 현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게 했다. 하지만 이번 롤은 여러 곳을 담기 보다는 한 곳에서 몰아찍은 경향이 강하다. 사진 속에 있는 곳은 우리집,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결혼 전의 우리집, 하이원 리조트, 베트남 다낭의 다이아몬드 씨 호텔과 미케 비치(Mỹ Khê Beach) 이다. 카메라 : 후지 네츄라 클래시카 / Fuji Natura Classica 필름 : 네츄라 1600 / Natura 1600 현상 및 스캔 : 홍포토 어느 날, 해가 드는 우리집 어느 날 아침 출근하..
필름, 열번째 롤 : 롤라이35(Rollei35) - 아그파 비스타 200 예전에 한 번 롤라이35로 36방을 다 찍고 필름을 꺼내려니, 필름이 없어서 빡이 쳤던 기억이 있다. 필름을 넣지도 않은 채 셔터만 눌러댄 것. 현타가 와서, 그 사건 이후, 한동안 롤라이35에는 손을 대지 않았었다. 그러나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하던가. 시간이 지나니 또 롤라이35로 사진을 찍고 싶어졌고, 필름을 넣고 한동안 사진을 담았다. 그리고 드디어 현상을 했다. 사진 속의 장소는 서울 양천구와 강서구 인근, 서울 영등포 인근, 우리집과 우리동네, 부산 해운대 인근, 여수 그림정원 게스트하우스 등 이다 카메라 : 롤라이35 / Rollei35 필름 : 아그파 비스타 200 / Agpa Vista 200 현상 및 스캔 : 홍포토 결혼 후 독립하기 전에 살던 집 근처 아마도 병원에 가는 길일 것이다..
운탄고도를 따라 걸었다, 하이원 리조트 하늘숲길 / 2017.06.17 오랜만에 트레킹을 하고 왔다.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하이원 리조트에서 '진행되던 하늘숲길 걷기 축제'에 참여한 것. 사실 나는 스키나 보드를 못타서 스키장에 가 본 건 손에 꼽을 정도인데, 그럼에도 한여름에 스키장에 온 건 또 처음이었다. 여름이라 녹음이 우거진 산을 보니 참 좋았었고, 그 사이에 있는 슬로프를 보니, 참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숲길은 하이원 리조트의 슬로프 외곽으로 조성되어 있는 등산로 혹은 산책로이다. 옛날, 정선에 있는 탄광에서 생산된 석탄을 함백역까지 트럭으로 실어나른 길이었던 '운탄고도'의 일부와 다른 걷기 좋은 길들의 일부를 엮어, 하이원 리조트 마운틴 콘도와 하이원 CC를 잇는 탐방로를 만들어 놓았다. 대략 9.4K의 거리로, 3시간 정도면 걸을 수 있었..
여수까지 간 김에 욕심 내 다녀온 순천만 / 2017.05.22 여수 여행하다가, 갑자기 순천만이 땡겼다. 그래서 HJ에게 물어본 후, 허락을 구하고, 순천으로 방향을 잡았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평소에 한 번 꼭 가고 싶었던 곳인데, 근처에 오니 욕심이 나더라. 여수 시내에서는 차로 약 30분이 조금 넘는 거리였다. 5월 말에 갔었지만, 이미 햇살은 작렬하고 있었고, 날씨는 상당히 더웠다. 폭염 주의보가 한창인 지금 간다면 상당히 힘든 여행이 될 것 같은 느낌. 이런 곳을 상업/관광지로 만들었다면, 너무나 통탄스러운 일이었을텐데, 보호 구역으로 지정해서 잘 보존하고 있는 순천시와 순천 시민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건물을 올리고, 식당이 있는 게 관광지가 아니라, 이렇게 다른 곳에 없는 그 뭔가를 잘 가꾸고 보호하면 관광객들은 알아서 온다는 걸, 그 옛날 순천사람들..
여수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다녀온 오동도 / 2017.05.21 여수에 왔으니, 케이블카를 타보는 건 인지상정! 그래서 케이블카를 타보기로 했다. 우리는 현장 매표를 했고, 일반 캐빈 기준으로 개인당 왕복 1만 3천원이었다. 한편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는 크리스탈 캐빈도 있었는데, 이 아이는 왕복 2만원이었다. 우리는 돌산공원쪽에서 해야 정류장으로 넘어갔는데, 돌산공원 쪽의 주차장이 생각보다 좁아서 사람이 많을 때는 주차를 못하는 일이 생길 것 같기도 했다. 다행히도 한 자리 빈 걸 바로 찾아서 주차는 수월하게 했었다.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해야 정류장에서 내렸는데, 마땅히 하거나 볼 게 없어서 약간 당황했다. 바로 다시 되돌아 가기에는 돈이 너무 아까워서 저 멀리 보이던 오동도를 다녀왔다. 그렇게 다녀오니 괜찮더라. 케이블카도 타고, 오동도도 둘러보고. 여수 케이..
여수 여행 숙소 - 그림정원 게스트하우스 / 2017.05.20-22 이번 여수 여행의 숙소는 오랜만에 게스트하우스로 잡았다.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그림정원 게스트하우스' 라는 곳을 알게 되어 예약을 하고 묵었는데, 상당히 괜찮아서 간단하게 정리해보기로 했다. 이 곳의 가장 큰 특징은 옥상에 정원이 있다는 것이다. 건물 옥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괜찮아서, 사진을 찍기에도 참 좋았다. 우리는 그 공간이 마음에 들어 하루에 한 번씩은 꼬박 올라갔다. 그리고 1층에는 카페 같은 분위기의 휴식공간이 있었다. 벽에는 사장님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캘리그라피와 서예 작품들이 걸려 있었는데, 그 이미지들이 주는 느낌이 마치 갤러리 같았다. 아울러 이 게스트하우스에 묵은 손님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담은 폴라로이드 사진에 짧은 메시지를 남긴 사진을, 캔버스에 표구하여 벽에 걸어 놓은 것도..
여수 게장 맛집, '꽃돌게장 1번가' + 꽃게와 돌게의 차이 우리는 2박 3일간의 여수 여행 중에 게장정식을 두 번 먹었다. 한 번은 여기, '꽃돌게장 1번가'에서. 그리고 다른 한 번은 삼대천왕에 나온 '맛나게장'에서. 개인적으로는 꽃돌게장 1번가에서 먹었던 식사가 여러모로 만족감이 더 높았다. 우리는 금요일 식사 시간이 아닌 어정쩡한 시간에 갔는데, 그래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직원들이 아주 친절했다. 그리고 전용 주차장도 있어서 주차하기도 편했다. 음식을 비교해보자면, 나는 여기가 더 깔끔했던 것 같다. 게장 정식의 메인인 게장도 여기가 더 양이 많고, 맛이 더 깊었다. 양이 많아서 나중에는 밥은 정말 조금 먹고, 게장만 먹었는데도 하마트면 남길 뻔 했다. 여수를 여행한다면, 여기는 꼭 가보라고 일러주고 싶다.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하고 음식 기다리는 중 전체적..
제주 올레 2코스, 광치기 - 온평 올레 / 2017.03.29 혼자서 제주 올레 1코스를 걸었던 다음 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올레 2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걷다보니, 2코스는 몇 년 전에 HK와 걸었던 적이 있다는 걸 깨닫고, 잠시 옛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었다. 시간의 힘은 마치 흐르는 물과 같아서, 모난 옛 기억들을 둥글게 다듬어 준다는 걸 새삼 다시 느꼈다. 내 옛 기억에, 원래 올레 2코스의 초반에는 '내수면 둑방길' 이라 하여, 마치 여러 호수가 있는 곳을 구불구불 걸어서 지나갔었다. 그 때의 느낌이 좋았었는지, 그 기억이 제법 또렷하게 남아있었고, 다시 걷게 될 그 길은 이번에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설레기도 했었다. 하지만 AI 때문에, 그 길에 통행 제한이 걸려 있었고, 나는 우회로를 따라 마을을 걸을 수 밖에 없었다. 너무 아쉬웠지만, 마을에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