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데이트

(43)
서촌 채부동에서 맛본 튀니지 음식 - 꾸스꾸스 / 2016.03.06 2006년에 친구 졸부와 모로코 여행을 갔던 적이 있다. 우리는 붉은 사막이라고 불리는 메르주가 사막 투어를 하고 싶었고, 결국 투어를 했다. 사막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는데, 그 날 밤에 깜깜한 사막 한가운데에서 달빛을 맞으며 먹었던 꾸스꾸스와 따진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 그랬었다. 아쉽게도 이 기억은 오랫동안 기억의 심연에 파묻혀 있다가 최근에야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꾸스꾸스와 따진을 파는 음식점을 찾아봤다. 그랬는데, 서촌 채부동에 '꾸스꾸스' 라는 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서촌에 있는 튀니지 음식점 꾸스꾸스 표지판 아쉽게도 건물을 찍은 사진이 없다는 걸 사진 정리하면서 깨달아버렸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두 테이블 정도가 있었다 내 눈에는 예뻐보였던..
오랜만의 서울 시내 데이트 - 삼청동과 서촌을 걸으며 / 2016.03.06 처음부터 서촌을 간 건 아니었다. 시작은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진행하는 'IMPRESSION' 이라는 이름의 아주 작은 전시회였다. HJ가 가고 싶어해서 모시고 다녀왔지만, 나는 허무할 정도로 싱겁다고 생각했다. 물론 디자인 라이브러리 자체가 작아서 큰 기대는 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회 자체가 너무 작아서 허탈했다. 하지만 그런 나와 달리, HJ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투덜대는 내게 마치 어른처럼 "좁은 공간에서 전시를 어떻게 구성하는 게 더 어려운 법인데, 그런 부분을 잘 볼 수 있었어요." 라고 말했다. 으음, 그래. 나는... 그리고 삼청동과 서촌 일대를 걸어다녔다. 오랜만에 시내를 걸어다니니 좋더라. 특히, 사진에 담을 소재가 많아서, 이런 저런 모습을..
동대문DDP - 알레산드로 맨디니 전 / 2015.12.26 느즈막히 HJ를 만나서, 어디론가 떠나기가 애매했던 날. 서울 안에서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동대문 DDP로 향했다. 마침, 현대자동차에서 진행하던 '움직임의 미학'이라는 무료 전시회가 있어서 관람을 했지만, 관람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 약간의 허탈함을 가지고 다른 전시관 앞을 지나가는 길에, 알레산드로 맨디니 전시회를 발견! 나는 이사람을 잘 몰라서 갸우뚱했지만, HJ가 적극적으로 보자고 해서 함께 둘러봤다. SPC 그룹에서 문화 마케팅으로 진행하는 것 같더라. 요즘 이상하게 글쓰기가 매우 귀찮아져서, 텍스트는 없이 사진으로만.
이태원에서 먹은 일본식 라멘 - 멘야 산다이메 / 2015.10.31 같이 일하고 있는 JM이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전의 초대권을 줬다. 전시전 이름은 '불상, 간다라에서 서라벌까지' 였다. 개인적으로 실크로드와 간다라 지역의 미술에 초등학생 때부터 관심이 있었던지라, 주말에 HJ와 함께 다녀왔다. 그리고 오랜만에 근처에 있는 이태원을 찾았다. 번잡스러운 곳이라서 잘 찾지 않는 편인데, 이상하게 사람도 차도 많아서 용산구청에 주차하러 들어가는데만 30분 이상이 소요되었다. 알고보니, 이날이 할로윈 데이였다. 우린 뭘 먹을지 정하지 않고, 한마리의 하이에나처럼 이태원을 어슬렁거렸다. 그러다가 제일기획 쪽으로 가는 길에 왠 라멘집이 보였고, 마침 한자리가 비어 있는 게 보여서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멘야 산다이메, 라는 일본 라멘 가게인데, 체인점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노을지는 가을 어느 날의 하늘공원 데이트 / 2015.10.04 주말. 느즈막히 만나서 하늘공원에 가서 산책했던 날. 월드컵 경기장에 있는 홈플러스 주차장에 주차하느라 진땀을 뺐던 날이었고, 하늘 공원을 돌아보고 홈플러스를 둘러보다가 같은 회사에 다니는 SW 기자님을 만났던 날. 하늘은 맑고 푸르렀고, 노을지는 빛에 물든 억새가 참 예쁘다고 생각했던 날이었다. 오래 있지 않았고, 찍은 사진도 많지 않아서, 짧은 글로 정리. 하늘공원에 올라 바라본 상암 월드컵 경기장 날씨도 좋고, 공기도 맑았던 가을 날 가을이라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친구와 함께 온 여자 아이들이 귀여웠다 늙어가는지 점점 어린 나이가 부러워지는 것 같다 코스모스와 노을 그리고 친구 나를 담고 있는 HJ 하지만 HJ가 찍은 사진은 본 적이 없다 우리는 높게 자란 억새 사이로 난 길을 걸었다 우리 ..
데이트로 살살 걸어보고 둘러본 수원화성 / 2015.09.29 HJ와 수원 화성을 다녀왔다. 원래는 화성행궁을 가보려 했는데, 주차장에 들어갈 수가 없을 정도로 차가 많았다. 그래서 차를 돌려서 연무대 쪽으로 왔는데 이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차장에 들어오긴 했으나, 이미 만차라서 차를 댈 공간이 없었다. 겨우겨우 찾아 주차를 하긴 했지만, 다음에 이곳을 온다면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게 훨씬 좋을 것 같았다. 가고자 했던 행궁은 못가고 성벽을 따라 걸었고 별도의 입장료 같은 건 없었다. 혼자 걸었다면 전투모드로 한바퀴를 돌았겠지만, 둘이서 같이 걸었기에 연무대에서 장안문을 찍고 다시 되돌아왔다. 날씨가 매우 변덕스러워서 해가 쨍하다가 구름뒤에 숨다가 했던 날. 수원화성 내부는 공원처럼 잘 다듬어져 있었다저 앞에는 동북공심돈이 보였는데나중에 우리는 저기까기 걸어가게..
가을 날 데이트로 다녀온 춘천 제이드 가든 수목원 / 2015.09.13 얼마 전에 제이드 가든에 다녀왔다. 원래는 아무 생각없이 '쁘띠 프랑스나 가볼까?' 해서 동쪽으로 출발한 여정이었다. 우리는 둘 다 서울의 서쪽 끄트머리에 살기 때문에 가는 데만 해도 제법 오래 걸렸다. 고속도로를 타고 국도를 타고 쁘띠 프랑스 근처에 이르렀을 때, 문득 웹검색을 하던 HJ가 여기는 볼 게 없다며,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해서 목적지를 변경했다. 어디를 갈까 하다가 정하게 된 곳이 이 곳, 제이드 가든이었다. 느즈막히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조용하고 여유가 있었던 곳이었다. 한편 HJ가 구두를 신고 와서 내내 신경이 쓰였는데, 이 날의 교훈(?)으로 이제는 자동차에 플랫슈즈를 하나 가져다뒀다. 아, 그리고 이건 몰랐던 건데, 한화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목이 마르다며 입구에 있는 ..
가평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그리고 너무 예쁜 카페 테라 / 2015.05.30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가다보니 카페와 펜션이 있는 곳이 나왔다. 생각보다 많이(?) 개발되어 있었는데, 이 산골자기에 건축 허가가 난다는 것이 더 신기했다. 그냥 지나갈까하다가 HJ에게 미리 봐놨던 카페를 소개시켜주고, 들어가보자고 했다. 카페에 내부는 사람이 제법 있었다. 신기하게도 어떻게 이런 곳을 알고 오는지, 나는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데.. 카페를 먼저 둘러보고 자리를 잡았다. 2층으로 된 카페는 정말 예쁘더라. 다행히도 HJ도 잠이 완전히 깬 모양이었다.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며 신나했다. 우리는 와플과 음료를 주문해서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다가 장난도 치며 맛있게 먹었다. 카페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많이 담았다. 텍스트 없이 사진 30 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