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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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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리베이라 거리, 동 루이스 1세 다리, 상벤투 역 / 2014.01.26 성 프란치스코 성당을 뒤로 하고 'Rua do Infante D. Henrique' 길을 걸었다. 늦은 오후라서 실내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시내쪽으로 갈 생각이었다. 잠시 걷다보니 정면에 터널이 보였다. 저 터널을 통과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잠시 고민하던 찰나! 우측으로 뻗어있는 길의 끝에 도우루 강이 보였다. 시내를 가고자 했지만, 강가를 걷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게다가 다리도 한 번 걸어보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우측으로 나 있는 길(Rua São João)로 걸음을 옮겼다. 포르투의 골목길이 곳만의 느낌과 분위기가 있었다약간 빈티지하면서도 알록달록하고, 시간은 내려앉아 있고 도우루 강에 다다랐다이 배들은 보트투어를 하는 배인데, 내가 갔을 때는 영업이 끝나있었다 강가에 있..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볼사궁전,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 성당 / 2014.01.26 사실 이번 여행 자체를 많이 준비하고 오질 못해서 중간중간에 길을 잃을 때가 있었는데, 이 때가 그러했다. 문이 닫힌 사진박물관에서 골목길로 들어온 후, 더 좁은 골목길들을 방황했다. 그러나 그 길들이 시간을 잘 머금고 있어서 되려 더 좋았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다가 이름난 관광지가 아니라서 사람도 없었다. 조용히 걸으며 이국의 골목을 보고 마음 속에 담아두었다. 그러다가 너무 멀리 가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현재 위치를 확인한 후, 가장 가까운 볼사궁전 쪽으로 방향을 잡고 걸어갔다. 볼사궁전 앞에는 '엔리케 왕자를 기리는 광장(Jardim do Infante Dom Henrique)'이 있었다 그러나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어서 눈쌀이 좀 흐려졌다 저 앞에 있는 네 건물도 예뻤다, 특히 맨..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리베르다드 광장, 클레리구스 성당과 골목길 / 2014.01.26 다행히도 버스터미널에서 '숙소(Hotel Pão de Açúcar)'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걸어서 15분 정도라서 그냥 걸었다. 걸으면서 상벤투역을 지나고 리베르다드 광장을 지났다. 내리막길이 있고, 울퉁불퉁한 보도블럭이 종종 있어서 오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이윽고 호텔에 도착했다. 흐리고 안개가 자욱한 하늘에 비가 부슬부슬 흩날리고 있었다. 원래 계획은 여기서 이틀만 숙박하고 코임브라로 넘어가는 것이었으나, 코임브라를 포기하고 이 곳에 하루 더 머무는 걸로 여정을 수정했다. 그리고 중후하고 젠틀하셨던 할아버지에게 체크인을 했다. 하도 호스텔에서 많이 자서, 계산을 먼저하려고 돈을 들고 있다가, 이 곳이 호텔이라 나갈 때 계산한다는 걸 깨닫고는 순간 머쓱해지기도 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
포르투갈 여행 - 리스본(Lisbon)에서 포르투(Porto)로 가는 길 / 2014.01.26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짐을 챙겼다. 배낭 하나와 캐리어 하나. 아침을 먹고와서 바로 들고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한 후에야 아침식사를 하러 내려갔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여자가 창가에 혼자 앉아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을 뿐. 나는 휴대폰과 TV 번갈아 보면서 조용히 식사를 하고 나왔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포르투(Porto)로 가기 위해서는 파란색의 '아줄(Azul)선'을 타고 'Jardim Zoológico(자르딤 줄로지코)'역에서 내려야 했다. 머리에 잘 남지 않는 역이름이지만, 그 뜻은 '동물원'이다. Zoo라는 단어만 기억했다. '바이샤-치아두(Baixa-Chiado)'역에서 메트로를 탔다 그리고 7정거장 후에 'Jardim Zoológico'에서 내렸다 역..
포르투갈 여행 - 리스본 : 전통음식 레스토랑 보타알타(Bota Alta) / 2014.01.25 신트라역에서 탄 기차는 약 한 시간 후 리스본 호시우 역에 도착했다. 정확하지 않지만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으니까 대략 6시쯤 되었던 것 같다. 이 시간의 리스본은 뭔가를 하기에는 굉장히 애매하다. 왠만한 곳은 다 문을 닫기 시작하는 시간이라, 뭔가를 먹거나 바깥을 돌아다니는 일만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선은 피구에이라 광장으로 가서 벨렘으로 가기 위해 어디서 어떤 트램을 타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결국 우리는 헤어지지 않고 뭔가를 먹기로 했다. 하루 종일 같이 다녔는데, 그냥 헤어지면 매정하니까. 그러나 문제가 하나 생겼으니, 어디로 가야할지 정할 수가 없었다는 것. 나는 원래 여행할 때 초코바를 먹거나 굶거나 조각피자나 햄버거 같은 음식으로 끼니를 대신한다. 식당은 잘 안가는 편이라, 어디를 가야할지 ..
포르투갈 여행 - 신트라 :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던 카페, Piriquita / 2014.01.25 왕궁을 나온 나와 유카는 약간 지쳐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침부터 계속 쉬지 않고 걸어다녔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트라 시내를 잠시 걷다가 카페에서 잠시 쉬기로 하고 상점이 많이 있는 것 같은 곳으로 향했다. 비는 완전히 그쳐 있었고, 어디선가 나타난 사람들이 조금씩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혹시나 오늘 아침에 봤던 이탈리아인 부부를 만날까 싶어 주위를 두리번거렸으나, 허사였다. 저 앞에 보이는 완전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양 옆으로 카페와 기념품 가게들이 있었다 그러나 거리 자체는 50M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짧았다 우리는 저 골목 끝에서 우측으로 꺾은 다음 조금 더 걸었다, 하지만 이내 아무것도 없음을 알고 다시 되돌아왔다 (오른쪽 골목으로 꺾으면 Piriquita2가 있는데, 1보다는 한적하니 참고)..
포르투갈 여행 - 신트라 : 신트라를 갔다면 꼭 가봐야 할 왕궁 / 2014.01.25 페나성에서 길을 걸어내려왔다. 원래 내 계획은 '무어인의 성(Castelo dos Mouros)'을 가는 것이었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갈 수가 없었다. 희한하게도 유카도 무어인의 성을 그렇게 가고 싶어했다. 이 일본인 여자아이가 짠 '신트라(Sintra)' 여행의 동선은 세부적인 면까지 나랑 똑같아서 흠칫 놀랐다. 그래서 만약에 날씨가 좋아서 무어인의 성을 갔었더라면, 계속 마주쳤을 것이다. 여튼, 매표소 앞에서 버스를 타면 곧장 기차역까지 갈텐데 그렇게 되면 리스본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렇게 되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애매했고, 만약 실제로 돌아가버리면 너무 허무하게 되니까 중간에 꼭 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신트라 시내, 내릴 수 있는 곳은 거기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까 버스를 타고 페나성으로..
포르투갈 여행 - 신트라 : 포르투갈 왕가의 여름별장, 페나성(내부) / 2014.01.25 한국에 있을 때부터 동화같은 느낌의 '페나성(Palácio Nacional da Pena)'을 기대했다. 그리고 '무어인의 성(Castelo dos Mouros)'을 오르고 신트라를 더 구경하고자 '카스카이스(Cascais)'를 일정에서 제외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리스본의 날씨가 좋아서 '계획한대로 가면 되겠다' 싶었으나 아니었다. 내 발목을 잡은 건 잔뜩 흐린 날씨. 게다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는데, 어떨 때는 부슬비가 내리다가 또 어떨 때는 쏴아아~ 소리를 내며 비가 쏟아져서 비 피할 곳을 찾느라 정신이 없기도 했다. 운동화는 물에 다 젖어 찝찝하고 비를 맞은 몸은 눅눅해졌다. 설상 가상으로 페나성은 산 꼭대기인지라, 바람이 매우 무섭게 몰아쳤다. 추웠다. 아니, 비바람에 젖은 몸은 점점 더 추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