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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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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북섬 여행 - 타우포 인근 '달 분화구(Craters of the Moon)' / 2017.01.06 타우포 시내에서 케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향한 곳은 근처에 있는 '달 분화구(Craters of the Moon)' 이다. 후카 폭포가 그랬듯이 나는 지난 2012년에 장대비가 내리던 날에 이 곳에 왔던 적이 있었다. 때마침 비가 그쳐서 여유롭게 산책할 수가 있었는데, 그때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던 곳이라 HJ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비가 오지 않을 때의 달 분화구는 비가 온 직후에 비해 그 운치가 살짝 떨어지는 것 같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왜냐하면 피어오르는 수증기의 양이 다르고, 땅이 마치 녹은 초콜릿과 같은 형태가 되어 부글부글 끓는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긴해도 화산지대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코끝을 찡긋하게 하는 유황 냄새만으로도 아주 매력적인..
뉴질랜드 북섬 여행 - 타우포 시내에서 먹은 케밥 - '카페 아나톨리아(Cafe Anatolia)' / 2017.01.06 '후카 폭포(Huka Falls)'와 '아라티아티아 급류(Aratiatia Rapids)'를 보니, 점심 시간이 되었다. 타우포 시내에 주차를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으나, 먹을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다. 식당은 여럿 있었지만, 뭔가 확~ 끌어당기는 한 끝이 부족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살짝 헤맸다. 그러다가 그냥 즉흥적으로 케밥을 먹었다. 개인적으로 케밥을 좋아하는 편인데 한국에서는 닥히 먹을 기회가 별로 없어서. 우리가 갔던 '카페 아나톨리아(Cafe Anatolia)'는 그냥 동네에 있는 작은 음식점인 것 같았다. 카페이지만, 커피 대신에 케밥을 파는 것 같았다. 인테리어는 깨끗하고, 고풍스러웠으며, 중동 사람 뿐만 아니라 백인들도 와서 식사를 하는 테이블이 여럿 있었다. 그리고 여기는 할랄 음식점이..
뉴질랜드 북섬 여행 - 타우포 인근 아라티아티아 급류(Aratiatia Rapids) / 2017.01.06 후카 폭포 인근에는 또 다른 명소가 있다. 바로 '아라티아티아 댐(Aratiatia Dam)' 이다. 사실, 댐 자체는 둑이라 생각될 정도로 작아서, 딱히 명소라고 하기에는 많이 모자르다. 하지만 이 댐은 가장 큰 특징은 하루에 3번 수문을 열어 방류를 한다는 것. 어느 댐이나 수문을 열고 방류를 하기 시작하면 굉장히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댐 또한 그러하다. 그래서 '아라티아티아 급류(Aratiatia Rapids)' 라는 이름의 명소가 되었다. 댐을 등지고, 길 건너 2시 방향으로 전망대로 올라가는 짧은 산책로가 있다. 전망대는 탑(Top)과 미드(Mid) 두 군데로 나뉘는데, 어느 곳에서 봐도 멋있을 것 같다. 우리는 곧 수문이 열릴 시간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어 허겁지겁 다시 되돌아 올라간..
뉴질랜드 북섬 여행 - '후카 폭포(Huka Falls)' / 2017.01.06 우리가 뉴질랜드 북섬 여행을 '오클랜드(Auckland)'가 아닌 '타우포(Taupo)'에서 시작했던 건, 도시가 아닌 자연을 조금이나마 더 보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의 연장으로, 타우포에서 유명한 관광지로 손꼽히는 '후카 폭포(Huka Falls)'를 이번 뉴질랜드 여행의 첫 일정으로 잡았다. 나는 지난 2012년 에 비가 미친듯이 내리던 날에 이 곳에 온 적이 있었다. 미친듯이 쏟아지던 굵은 겨울비가 마치 우리나라의 장마랑 똑같았다. 하지만 우산은 없었다. 설령 우산이 있다한들 빗줄기가 워낙 거세 그다지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어쨌든 우리는 비를 맞으면서 후카 폭포를 구경했는데,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이라 나는 그대로 얼어 붙었다. 그 정도로 인상 깊은 곳이어서, HJ에게 이 후카 폭포를..
뉴질랜드 북섬 여행 - 타우포 호수 산책하기 / 2017.01.05 우리가 '타우포(Taupo)'에서 묵었던 '앵커리지 리조트(Anchorage Resort)'에서 '타우포 호수(Lake Taupo)' 까지는 걸어서 2분. 사실 2차선 차도 하나만 건너면 되었다. 그래서 체크인을 하고 샤워를 포함한 신변 정리를 한 후에 타우포 호수 산책을 나왔다. 타우포 호수는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큰 호수이다. 면적이 대략 싱가포르 정도 되는 크기라서 하루 아침에 호수를 돌기는 불가능하다. 나는 왕복 약 1시간 반 정도 걸었는데, 아마 호수 들레의 1/100 이나 걸었을런지 싶다. 아마 그보다도 조금 걷지 않았나 싶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신변 정리를 하고, 그토록 하고 싶었던 샤워를 한 후, 피곤하다는 HJ를 쉬게 두고 혼자 산책을 나왔다. 한국을 출발해 오클랜드에 도착하고나서..
뉴질랜드 북섬 여행 - 타우포 숙소, 앵커리지 리조트(Anchorage Resort) / 2017.01.05 우리는 인천공항(ICN)을 출발해 상하이 푸동공항(PVG)에서 약 5시간 대기 후, '오클랜드(Auckland)'로 날아갔다. 오클랜드에서 우리는 렌터카를 찾고, '타우포(Taupo)'까지 바로 쐈다. 오클랜드에서 타우포까지는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장거리이지만, 게다가 우리는 집에서 나온지 22시간이 지나 피곤에 쩔어 있었지만, 우리는 오클랜드 시내에서 쉬는 대신에 바로 타우포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택했다. 오클랜드 시내는 마지막 날에 구경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5년 만에 다시 온 뉴질랜드는 감회가 새로웠다. 지난 여행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그랬을까? 자주 보지 못해 그리운 오랜 친구를 만난듯한 그런 기분이었다. 오클랜드 공항에서 렌터카 사무실로 가기 위해 픽업 차량을 기다리는 픽업존이 사진처럼 깨끗하게 ..
5년 만에 다시 뉴질랜드에 다녀왔다 - 프롤로그 2016년 12월에 스페인에 다녀왔다. 회사가 휴가를 모두 소진하도록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HJ의 남은 휴가를 모두 모아서 다녀온 것. 사실 나는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 중이라 매일매일이 쉬는 날이라 아무래도 괜찮았다. 한편, 우리 회사에는 몇 년을 일하면 1달을 쉴 수 있는 안식월 제도가 있다. 마침 HJ가 팀을 옮기게 되면서, 안식월을 쓰고 새로운 팀에 가는 게 맞다고 판단해, 부랴부랴 2월에 또 다른 여행을 계획했다. 몇몇 후보지가 있었지만, 논의 끝에 뉴질랜드를 다녀오기로 했다. 멀어서, 일반 휴가로는 가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고, 내가 지난 2012년에 친구들과 갔을 때 괜찮았던 곳이기도 했고 등등의 여러 이유로. 본의 아니게 뉴질랜드 최성수기에 여행을 하게 되었고, 여행 일정도 길었고, 물가도 ..
뉴질랜드 여행 - 여행의 마지막, 홍콩을 경유해서 한국으로.. / 2012.09.08 뉴질랜드 여행을 마쳤다. 북섬의 오클랜드로 뉴질랜드에 들어온 다음, 로토루아를 갔다와서는 남섬으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퀸즈타운과 테아나우, 밀포드사운드를 거쳐서 마운틴 쿡과 티마루,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라이스트처치를 들렸던 일정의 긴 자동차 여행. 그리고 이제 그 여행의 노곤함과 마음 속 아쉬움을 가지고 한국으로 향하는 길. 중간에 홍콩을 경유하는데, 대기 시간이 길어서 잠시 바깥에 다녀왔다.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공항매우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한가했다 우리가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오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이내 사람들이 많아지더라 이제 키오스크 발권 정도는 익숙하다 우리 비행기는 06:45에 출발하는오클랜드행 젯스타 JQ244편 토잉(Towing) 중인 에어 뉴질랜드 항공기를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