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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여행 - 두브로브니크의 맛집 : 라구사2(Ragusa2) & 돌체비타(Dolce Vita) / 2013.09.19 아침에 나는 새로운 숙소로 짐을 옮겨놔야 했다. 새로운 숙소는 플로체(Ploce : 지도 상 두브로브니크 성의 오른편) 지역에 있었는데, 그냥 운동삼아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봐야 20~30분 정도 걸리리라고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왠걸 찾아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주소가 있었지만, 그 동네 지리에 익숙한 게 아니라서 엄청 헤메었다. 짜증이 나서 구글맵까지 동원해봤지만 허사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25kg 정도 되는 내 몸통보다 큰 배낭을 배고 끝없는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다. 계단이 100계는 되는 듯 싶었다. 온 몸에서 땀이 비오듯이 흘렀다. 계단의 중간 어딘가에는 학교가 있었는지, 건물의 입구이자 계단으로 이어지는 곳으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몇 명인가 나와서는 나를 신기하게 바라보..
서울에서 가볼만한 자동차를 테마로 한 전시관 - 현대모터스튜디오 3층~ / 2014.05.09 현대모터스튜디오는 생각보다 넓지 않아서, 1층과 2층을 둘러보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3층이후부터는 실제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실내 한 켠에 차량용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전시 차량이 종종 바뀌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혹시 기아자동차의 차량이 있을까 싶어, 둘러보기도 했지만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뿐이었다. 그러던 내 눈을 사로 잡은 건, 에르메스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은색 에쿠스였다. 그리고 이 에쿠스는 조금 특별한 아이였다명품 에르메스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었는데단 3대만 존재한다고 들었다 부드럽고 유려한 에쿠스의 엠블렘 에르메스 하면 떠오르는 주황색 가죽으로 실내가 구성되어 있었다보기에는 예뻤는데, 오래보면 금방 실증날 것 같았다 도어도 주황색..
서울에서 가볼만한 자동차를 테마로 한 전시관 - 현대모터스튜디오 1층~2층 / 2014.05.09 우연한 기회에 현대자동차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갤러리 셩격의 전시장을 오픈한다는 정보를 들었다. 전시장의 이름은 '현대모터스튜디오'라 했고, 오픈 예정일은 2014년 5월 9일이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그 날, 인근에 있어서 살짝 들러봤다. 오픈 당일이라 일반인보다는 기자 등의 취재 인력과 정장을 갖추어 입은 현대자동차 직원이 많았던 것 같다. 건물 하나를 전부 사용하지만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자동차를 테마로 한 전시가 시도되었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현대카드의 디자인 라이브러리, 트레블 라이브러리와 궤를 같이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내가 갔을 때는 무료 입장이었다. 너무 늦은 포스팅이라 아쉬울 따름. 현대모터스튜디오의 층(Floor)..
5호선 방화역에서 찾은 프랑스 식 맛집/비스트로 - The Kitchen 11th / 2014.10.19 HJ의 집이 강서구 쪽이라 우리는 종종 방화역에 가서 뭔가를 먹곤 했다. 몰랐는데 그 곳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있었고, 작은 번화가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블럭이 있었다. 아무래도 공항 근처이다보니, 승무원들이 많이 살아서 그들을 상대로 한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잘 형성된 상권에 놀랐다. 여튼, 방화역 근처의 음식점 여러 곳을 오가는 동안에 HJ가 눈여겨 본 곳이 있었던 모양이다. 'The Kitchen 11th / 키친 11번째' 라는 곳이었는데, 독특한 색깔의 아웃테리어가 눈에 들어오던 곳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레스토랑인 줄 알았는데, 들어가보고 나서야 펍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평상시에는 오후 4시 30분에 영업을 시작하는 것도 모르고 찾..
포천에서 분위기 있는 맛집이나 카페를 찾는다면? - 8요일 키친(8 Days Kitchen) / 2014.10.04 포천 아트랜드를 갔다가 서울로 가는 길. 가다보니까 많이 출출해졌다. 아트랜드 근처에 이런 저런 음식점이 많았지만, 사람들도 많고 복작거려서 다른 곳에서 먹자고 이야기하고 나서는 서울로 향했다. 사실 서울로 가면서 근처에 괜찮은 곳이 있으면 들어가려 했건만, 인터넷을 찾아봐도 딱히 끌리는 곳이 없어서, 그냥 무작정 서울로 가던 길이었다. 그러다가 대진대학교를 지나고, 건너편에 맥도날드를 봤다. 그리고는 곧 HJ가 이 곳을 발견해서 차를 세웠다. 8 Days Kitchen(8요일 키친) 이라는 이름이 뭔가 감성적이었다. 밖에서 봐도 주변에 비해 고급스러운 느낌이라 조금 생뚱맞다, 싶었다. 여기에는 이런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 어쪄먼 매장 한 쪽면에 붙어 있는 현수막은..
서울 인근의 가볼만한 곳으로 변신한 채석장의 놀라운 변화 - 포천 아트밸리 / 2014.10.04 서울 강남 인근에서 느즈막히 포천 아트밸리로 출발했다. 가는 길은 밀리기도 하고, 안밀리기도 했는데, 엄청 밀려서 못갈 정도는 아니었다. 제법 긴 시간이었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갔었더랬다. 포천에서 유명한 명소가 된 덕분인지, 가까이 갈수록 차들이 많아졌다. 특히, 큰 길에서 좁은 길로 들어서는 곳부터 밀리기 시작했다. 운이 좋게도 간발의 차이로 정체된 차량행렬의 앞부분에 위치할 수 있었다. 룸밀러로 뒤에 붙는 차량이 실시간으로 보였는데, 순식간에 차들의 끝이 안보일 정도로 불어나더라. 알고보니 주차장이 협소해서 일어나는 문제였다. 주차장과 인근 도로가 포화상태라 차가 나와야 들어갈 수 있었던 것. 막상 주차장에 도착해서도 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20분 이상을 기다리다가 겨우 자리를 잡..
명소라며 이름만 들어왔던 동해 바다의 끝에 서다 - 정동진 / 2014.08.23 삼양목장을 나와서 서울로 돌아갈까 하다가, 잠시 들려보자고 한 정동진. 유명해진지도 오래되었고, 이제는 관광지가 되버려 그 매력을 잃어버렸다는 말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곳. 삼양목장에서 멀지 않아서 금방 도착했지만, 피곤해서 그대로 차 안에서 잠시 잠을 잤었더랬다. 원래는 20분 정도만 자려고 했는데, 1시간 정도를 자다 일어났을 땐, 주위가 이미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우리는 역 앞에서 솜사탕을 파는 할아버지에게서 솜사탕을 하나 사서 나누어먹었다. 솜사탕을 먹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오래되었다. 족히 15년은 넘을 듯. 그리고는 역 앞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커피를 사서 먹었다. 요즘 역들은 유리 건물로 새로 짓는 경우가 많은데 정동진 역은 옛 역사를 그대로 두고 있어서 좋았다 기와를 교체..
눈부시게 푸른 목장을 양떼와 함께 걸으며 - 대관령 삼양목장 / 2014.08.23 언젠가 HJ가 대관령 삼양목장을 가보고 싶다고 했었다. 그래서 예전에 한 번, 날을 잡고 야심차게 출발했더랬다. 그러나 차가 너무 막힌 나머지 춘천에서 닭갈비만 먹고 되돌아왔던 아픈 기억. 그런 이유로 이 곳은 내게는 멀게만 느껴지던 곳이었는데, 다행히도 지난 번과 같은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삼양목장 바로 앞에 있던 막국수 집에서 막국수와 감자떡을 먹었다. 그런데 먹다보니 감자떡을 많이 먹는다고 HJ에게 혼났다. 수확을 하지 않아서 썩어가던 배추가 있던 밭. 그 밭 옆에 있던 막국수 집을 뒤로 하고 출발해, 20분도 채 되지 않아, 목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에는 이미 차가 꽉 차 있었지만, 다행히도 자리를 잘 잡아서 주차했다. 한 여름이라 날이 제법 더웠지만, 그래도 좋은 풍경을 보며 힐링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