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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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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찌게 만든 먹부림 세상에서 가장 바쁜 게 백수라고, 한시적 가정 주부가 요즘 이것저것 일이 많아서 블로그에 글을 많이 못쓰고 있다. 그래서 마음 한 켠이 무거운 상태. 오늘은 오밤 중에 잠들지 못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잠시 일(?)을 하다가, 그동안 집에서 해먹었던 음식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첩을 뒤졌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귀찮아도 사진을 많이 찍어둘 걸. 음식 별로 한 장이라도 찍어 놓을 걸. 약 1년 간 집에서 직접 해먹은 음식들을 간단히 정리했다. 사진을 찍지 않은 음식이 더 많아서 아쉬울 따름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레시피는 첼시님의 블로그에 있다. 직사각형 사진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고, 정사각형 사진은 휴대폰으로 찍었다. 그리고 사진 순서는 아무런 의미 없음. 조금 탔지만 '내가 오븐을 쓰..
일본 후쿠오카 여행 - 유후인 무진조(Mujinzo)에서 먹은 가이세키 - 1일 차 저녁 / 2015.12.10 무진조에 체크인 할 때, 직원으로부터 저녁 식사 시간을 오후 6시로 안내 받았다. 오후 5시가 막 지났을 시간에 우리는 잠시 밖에 나가, 비오는 밤의 유후인을 구경하고 돌아왔다. 시간을 맞춘다고는 했으나, 숙소로 돌아올 때의 시간은 오후 6시 10분 하고, 2~3분 정도가 더 지나있었다. 한편, 우리를 안내했던 직원은 무진조 리셉션으로 쓰이기도 하는 레스토랑 출입구에 다소곳이 서 있었다. 아마도 우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던 모양이다. 레스토랑은 이미 문을 닫은 시간이고, 숙박하는 손님은 우리 밖에 없었기에 그리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여튼, 무진조의 입구로 들어설 때 유리로 된 출입문 너머로 그녀가 서 있는 모습이 보였고, 그녀도 우리가 보이자 반가운 기색을 보였다. 그 중년의 여직원에게는 늦어서 미안하..
진해에서 점심으로 먹었던 냉면 - 동심 / 2015.03.08 진해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도장을 찍었다.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 아침 겸 점심으로 뭔가를 먹어야 했다. 어디서 뭘 먹을까 둘러봤지만, 마땅치 않았다. 그렇게 얼마인가를 해메다가 냉면집을 찾았다. '동심'이라는 이름의 냉면집이었는데, 분위기도 특이하고, 음식맛도 좋아서 사진 몇 장과 함께 기록으로 남겨둔다. 진해에서 식사를 해야한다면 들려도 좋을 곳이다. 진해에 있는 '동심'이라는 이름의 냉면집건물 1시 방향에는 큰 노상주차장이 있어서주차 걱정이 없는 것도 좋았다외관은 가정집을 개조한 느낌이었다 내부는 2층 이상으로 복층으로 쓰는 것 같았는데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2층은 스텐션으로 막아놓았다창가에는 사람이 있어서 1층 안쪽으로 들어왔다자리에 앉아 출입구를 바라본 모습 특이하게도 배트남식 만두를 팔고 있었다이름..
2014년 대학내일 마케팅2팀 제주도 워크샵 - 산지물식당 / 2014.10.24 회사에서 워크샵을 가게 되었다. 그간의 워크샵은 육지에 접한 곳을 가곤 하였으나, 이번에는 팀장님이 제주도를 가고 싶어하셨다. 본인이 제주도를 가고 싶은 게 아니라, 팀원들을 제주도에 데려가고 싶어 하셨다. 운이 좋게도 나는 전직 항공사 직원이었던지라, 남아있던 직원에게 부탁해서 항공권을 예매했다. 그리고 진짜로 워크샵을 제주도로 다녀왔다. 아숴웠던 건, 클라이언트에게 우리 워크샵 일정을 공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전화를 하고 일을 시켜서 워크샵에 제대로 참여할 수가 없었던 것.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서너달 정도가 지나가 버렸다. 2014년에 마케팅 2팀은 그 구성원이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그 인원으로 다녀온 처음이자 마지막 워크샵이다. 2015년이 되면서 팀은 두 개로..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프랑세지냐 맛집 파스토 오 골피뇨(Golfinho) / 2014.01.28 나는 보통 여행을 할 때 잘 먹지 않는 편이다. 과자나 초코바 또는 패스트푸드로 간단하게 한 끼 떼우는 것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사실 별 거 없다. 혼자 먹기 애매한 부분도 있고, 여행 경비를 아끼려는 목적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끼에 한 번은 제대로 된 식사를 한다. 그래서 음식점에 대한 정보를 찾아서 가는데 어떤 분의 블로그에 '프랑세지냐(Francesinha)'가 맛있다는 집이 소개되어 있었다. 여행 준비 시간이 모자랐던 나는 위치와 기타 정보들을 적어놓고서는 '여유가 되면 한 번 가보리라'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당일치기로 떠났던 브라가(Braga)에서 돌아와 숙소로 왔는데, 배가 고팠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맛집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집이 숙소에서 걸어서 10분도 채 ..
포트와인 - Sandeman Imperial Reserve Porto 포르투갈 포르토(Porto)에 있을 때, 샌드맨/산데만(Sandman)으로 와이너리 투어를 갔었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그 와이너리의 분위기에 홀딱 반했고, 시음한 와인이 너무 달콤하고 맛있어서 결국 그 자리에서 두 병을 샀다. 한 병은 아래에 보이는 '임페리얼 리저브 포르토(Imperial Reserve Porto)'이고, 다른 한 병은 화이트 와인인 '아피티브(Sandeman Apitiv Dry White Port)'였다. 행여나 깨질까봐 옷에 둘둘 말아서 캐리어에 넣어 지구 반 바퀴를 고이고이 모셔왔다. 이 중 아피티브(Apitiv)는 Y에게 선물로 건네줘서 사진이 없다. 나는 포르토에 있는 샌드맨/산데만(Sandman) 와이너리에서 시음했던 포트와인의 맛을 아직도 잇지 못한다. 그리고 ..
피자헛 '치즈 오페라'를 먹어보니.. 피자헛 신제품인 '치즈오페라'를 먹어봤다. 광고를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TV를 잘 안봐서 신제품이 나온 줄 몰랐다. 그냥 피자가 먹고 싶어서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마침 사이즈 업그레이드 이벤트를 하고 있길래 한 번 먹어보기로 하고 주문했다. 개인적으로는 슈퍼 슈프림 피자를 제일 좋아하고 피자에 파인애플 들어간 걸 제일 싫어하는데, 이 피자의 맛은 후자에 가깝다. 뭐, 그래도 오랜만에 집에서 영화를 보면서 먹으니까 너무 멋있었다. 홈페이지의 설명을 보니, 5가지의 치즈가 들어갔다고 이야기 하나, 미각이 둔한 나는 둥글게 공처럼 뭉쳐있는 크림치즈 이외에는 맛을 잘 모르겠더라. 귀찮기도 하고 영화를 보면서 먹어야 해서 사진은 두 장만 찍었다파인애플은 토핑에서 빼주세요, 라고 얘기를 했어야 했다파인애플을 좋아하지..
사라예보 여행 - 뷰렉 맛집 추천, 베지스탄, 마드라싸, 그리고.. / 2013.09.17 '영원한 불꽃(Eternal Frame)'를 뒤로 하고 길을 걸었다. 이윽고 익숙한 길이 나타났다. 이제는 굳이 지도를 보지 않아도 어디에 뭐가 있는지,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 머리 속에 그려졌다. 한편, 빗방울이 계속 흩뿌리고 있었지만, 아직은 맞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솔직히 숙소에서 쉴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 시간이 아까워 조금 무리하자는 생각으로 더 다니기로 했다. (그러나 결국 잠깐 숙소에 들어가 쉬었다가 나왔다) 다시 걸어걸어 Ferhadija 거리로 돌아왔다 시간이 모자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당황했다 온종일 흐리던 하늘에서 이윽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나는 우산이 없었다 시내 중심에 있던 'Jesus's Heart 성당'을 지났다 세르비아 정교회 성당 때문인지, 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