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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스물 네번째 롤 : 라이카 C1 (Leica C1) - 코닥 포트라 160 2018년 초, HJ는 회사 동료인 SY의 꼬드김에 넘어가 필카 동호회를 들고 싶어했다. 본인이 쓸 카메라로, 어치구니 없게도 내 '네츄라 클래시카'를 노리길래, '라이카 C1'을 선물로 사주면서 방어했다. 다행히도 HJ는 좋아했고, 사내 필름 카메라 동호회에 가입했다. 그러나 분기에 한 번 있는 출사를 두 번 나간 다음, 필카 동호회를 탈퇴해버린다. 귀찮다는 것이 그 이유. 그래서 선물한 라이카 C1은 집에 있는 날이 더 많아졌다. 겨우 겨우 찍어서 현상을 마치고 사진을 받아보니 2018년 5월 19일부터 찍혀 있었다. 거의 9개월 만에 한 롤 인화한셈. HJ가 밖으로 나가 사진을 더 자주 찍으면 좋겠건만,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사진 속 장소는 파주 오두산 막국수, 평화누리공원, 구미 라뷰컨벤션센..
파주 디저트 카페, 오누테(Onute) 하루는 HJ가 파주에 있는 카페 하나를 콕 찍어, 가보고 싶다고 했다. 카페 이름은 '오누테'. 파주에 있었다. 하지만 귀찮음과 게으름으로 바로 가진 못하고, 한 두 주 정도 지난 후에야 다녀올 수 있었다. 막상 와보니까 예전에 카페놀이 하러 왔던 곳이었다. 내부는 흰색을 메인 컬러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다. 깔끔하고, 넓어보이고 고급스러웠다. 내부는 손님들로 거의 꽉 차 있었다. 도란도란 이야기 하기도 편했고, 디저트로 먹은 케이크며, 커피도 괜찮았다. 이날 오누테에서 우리가 주문했던 메뉴는라떼, 카푸치노, 조각 케이크 였다 위에서 보면 이런 모습보기에도 너무 예뻤음 너무 달지 않아서 괜찮았던조각 케이크 시나몬 가루가 얹힌 카푸치노(요즘 나는 카푸치노에 빠져있다) 화사한 화이트 톤의 오누테 내부머리 위..
1970년 대 타워팰리스 부럽지 않았던, 종로 세운상가 아파트 나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운상가는 그냥 전자제품을 파는 상가인 줄 알았지, 그 위에 아파트 또는 오피스텔과 같은 주거공간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못했다. 옥상 전망대에 들렀다가 내려오는 길에 조용히 둘러보면서 사진을 담았다. 나중에 찾아보니까 세운상가는 1968년에 건설된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 아파트였다. 이 곳이 힘이 빠지기 시작한 건, 제법 오래 되었다고 기억한다. 오세훈 전서울시장이 현대상가와 세운상가를 포함해 충무로까지 일렬로 늘어서 있는 상가들을 다 허물려다가 흐지부지되고, 현재는 서울시가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시세운상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같은 맥락으로 서울시가 이 공간의 일부를 젊은 창업가 또는 창작자에게 제공하고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20대 초반의 ..
다시 세운상가 옥상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서울 종로 종로 예지동 시계 골목을 돌아본 나는 바로 옆에 있는 세운상가로 향했다. 이 세운상가는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이다. 수십 년 전의 타워팰리스랄까? 옛날에는 유명한 사람들과 연예인들이 살았다고 한다. 아울러 아래아한글로 익숙한 한글과 컴퓨터가 창업한 곳으로도 알려져있다. 한때 세운상가는 탱크도 만들 수 있고, 잠수함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지던 곳이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제조업과 기술자들이 모여 있었다는 것인데, 속절없이 가버린 세월 때문일까, 아니면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이제는 옛 명성만 남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서울시가 이 곳을 살리려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번 쯤 가보고 싶었다. 이래저래 아는 게 많아서 다 설명하고 ..
종로 아세아 전자상가와 그 뒷골목의 일요일 서울 종로구 예지동 주변의 시계 골목과 귀금속 골목을 걷다보니 청계천을 마주보고 서 있게 되었다. 그늘지고 어두운 곳에만 있다가 햇빛을 보니 반가웠다. 청계천 난간에 기대어 잠시 일광욕을 했다. 북유럽 사람들이 왜 일광욕을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산뜻한 햇빛으로 정신을 차린 나는 다시 골목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내 앞에는 60년 전통의 아세아 전자상가가 있었다. 그리고 그 상가를 마주 본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몇 개인가 골목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로 무작정 들어갔다. 종로구 장사동과 예지동에 위치한 전자 상가 골목이었다. 60년 전통 아세아 전자상가 하지만 곧 재개발 예정이다 청계천과 아세안 전자상가를 따라 걷다가 눈에 걸린 어떤 골목으로 들어갔다 복잡하게 꼬이고 꼬인 전선 어느 게 어떤 선인지 ..
재개발을 앞둔 종로 예지동 귀금속골목, 시계골목, 전자상가골목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에 있던 회사가 종로구 원남동으로 이사한지도 몇 년이나 되었다. 처음에는 그렇게 적응 안되고 힘들던 출근길도, 적응 끝낸 지 오래. 5호선을 타고 을지로 4가에서 내린 다음, 원남동 사거리까지 약 15분의 발걸음. 처음에는 투덜대며 걸었지만, 언제부턴가 무념무상으로 다니고 있다. 회사까지 가는 그 길에는 청계천이 있고, 광장 시장이 있는 종로 4가도 있지만, 관심이 없었다. 이른 아침, 아무 생각 없이 걷거나 복잡한 생각을 하면서 걷는 길이니까. 그렇게 몇 년을 다녔고, 2019년 2월 말이 되면, 회사는 공덕으로 다시 한 번 자리를 옮기게 된다. 회사의 이사가 확정되고 난 후, 출근길 시야가 조금 넓어졌다. 광장 시장의 서쪽 맞은편, 그러니까 종로 예지동 골목이 눈에 들어온 것. 지..
크루아상이 존맛인 김포 베이커리 카페 - 심세정2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 '심세정'이 김포에 2호점을 냈다. 위치는 대략 김포한강신도시 서쪽 끄트머리이다. 김포 구도심인 우리집에서는 차로 약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으나, 대만족하고 돌아온 곳이다. 이번이 무려 세번째 방문이라는 사실! 우리가 갔던 시간은 준비한 빵의 거의 다 팔릴 정도로 늦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내부가 되게 조용했다.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기에도 참 좋은 환경이었다. 인테리어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고,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가 넓어서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제일 중요한 건데, 크루아상이 엄청나게 맛있었다. 어쩌면 크루아상이 심세정의 시그니처 메뉴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크루아상을 찾아다..
카카오 선데이 치즈볼을 직접 사서 먹어봤다. 나는 과자랑 달달한 걸를 엄청 좋아한다. 과자를 먹다 보니, 또는 과자를 먹으려고 끼니를 거르는 정도니까, 덕력도 이런 덕력이 없을 정도다. 당연히 부모님과 HJ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내게 핀잔을 주거나, 걱정을 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받아내는 건 일상이 된 지가 오렌지다. 그런데 최근 HJ가 내게 종종 보여주던 이미지가 있었다. 바로, 선데이치즈볼 인스타그램에 있는 라이언이었다. 디자인 업무를 하는 HJ는, 카카오가 이 치즈볼라이언에 엄청 공들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선데이치즈볼 또는 라이언치즈볼이 출시되는 첫 날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이 치즈볼을 내게 보내줬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까 싶었다. 선데이 치즈볼 4가지 맛 중에 한 가지 맛만 먹어봤지만, 치즈볼의 맛을 글로 옮겨보자면 대강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