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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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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 예술마을 그리고 '츄로바(Churrobar)' / 2014.07.27 헤이리 예술마을. 이곳이 유명해진지는 제법 오래되었는데, 그간 선뜻 가보지는 못했었다. 옛날에는 차가 없다는 핑계로. (물론 버스를 타고 갈 수는 있었지만, 귀찮다는 핑계로.) 그리고 차를 마련한 이후에는 데이트 코스이기 때문에, 혼자 여행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핑계로. 그래서 나는 헤이리라는 이름을 알고는 있었지만, 어떤 곳인지 자세히는 잘 알지 못했다. HJ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헤이리 이야기가 나왔고, 특히 "딸기" 캐릭터를 보고 싶어했다. 솔직하게는 나도 이곳에 대한 환상이 있었기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7월 27일, 뜨거운 햇살이 쨍쨍 내리쬐던 날이었다. 조금 일찍 갔었는데 자유로를 따라가니 헤이리 예술마을 주차장이 나왔다. 도로 변에도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 잠시 생각을 했으나, 그대..
한 겨울, 꽁꽁 얼어붙은 두물머리를 혼자서 / 2012.01.06 오래전 일이라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추운 겨울, 어디론가 드라이브도 하고 싶었고, 사진도 담고 싶었다. 겨울이라 해가 짧아 오래지 않아 해가 질 터였다. 오후 느지막히 서울 인근을 찾아보다가 걸린 곳이 두물머리였다. 너무 늦지 않게 부랴부랴 간다고 갔었다. 생각보다 좁은 크기에 실망하고, 찍을 거리가 많지 않아 낚였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막상 사진 결과물은 잘 나온 편이라서 만족했었다. 이 사진을 담은 카메라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5D Mark III 이 아니고, 파나소닉 GF3 이다. 조그마한 카메라. 두물머리로 들어가는 길에 만난 강아지같이 놀아주고 싶었으나 벽이 가로막고 있어서 불가했다강아지의 눈빛과 빛이 잘 담긴 사진 얼어붙은 강 위를 동실동실 떠다니던 오리 한 쌍강은 얼어..
안동에서 데이트를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안동 하회마을 / 2014.06.28 안동 시내에서 안동찜닭을 먹고, 커피와 조각 케이크를 디저트로 먹은 우리는 '하회마을'로 향했다. 하회마을이라는 이름은 초등학생 때부터 들었던 것 같은데, 이제야 여행을 와보다니.. 확실히 내가 경상도 여행을 잘 안했던 것 같다. 언제부턴가 국내 지방 여행보다는 해외로 여행가는 경우가 많아져서 국내를 여행할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들었던 것 같고. 여하튼 해가 지기 전에 하회마을에 도착했다. 그런데 배가 불러서 그런가, 조금 피곤해서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살짝 눈을 붙였다. 여행하다가 이렇게 낮잠을 자는 건 처음이었다. 그렇게 40분 정도 꿀잠을 자고 나서 차에서 나와 매표소로 향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매표소 쪽으로 걸어가니 이렇게 장터가 나왔다마을 내부에서 장사를 하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불가..
안동에서 데이트를 - 맘모스 베이커리, 유진찜닭, 카페라이프 / 2014.06.28 회사에서 다른 팀의 직원이 조부상을 당했다. 인트라넷에 올라온 공지를 보니, 장지는 청주. 나랑은 그렇게 친한 직원이 아니기에 무리해서 가지 않아도 괜찮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 직원이 HJ와 절친인 직원이었고, HJ는 가길 원했으나 차편이 마땅치 않아서 고민하길래, 금요일 퇴근 후 늦은 시간에 찾아갔다. 문상을 하고, 셋이서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략 1시간 정도? 그래도 그러고나니 새벽 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새벽에 올라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피곤해서 그럴 정신까지는 못되었고, 어쩔 수 없이 근처에서 하루를 묵었다. 그리고 다음 날 차를 돌려서 잠시 들린 안동 시내. 뭔가 감성사진 같은 걸 담아보고 싶었는데 그런 사진을 찍어보질 않아서 역시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안동을 처음 가봤..
조선시대의 저잣거리를 걷는듯한 명소 - 문경새재오픈세트장 / 2013.12.08 문경 드라마 세트장은 1관문인 주흘관과 2관문인 조곡관 사이에 있었다. 2관문에서 내려오다보면 주흘관에 거의 다온 지점에 있었다. 거의 주흘관 옆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가까이 있었는데, 어떻게 문화재 옆에 이렇게 세트장이 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가까이 있었다. 입장료가 있었지만 그냥 한 번 둘러본다는 생각으로 내고 입장했다.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이 광화문 일터가 광화문 근처인지라 뭔가 매치가 잘 안되었다 내 머릿 속의 광화문은 거대한 광장이 있고.. 건물들은 자세히보면 싸구려 자재로 겉모습만 그럴싸하게 꾸며 놓았으나 멀리서 보면 감쪽같다 심지어 이런 소품까지 신경써서 배치해 놓았다 나처럼 보통 사람들이 사진만으로 보기에는 세트인지 실제 문화재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한편, 실내는 마감이 안되어..
세 개의 관문이 맞이하는 영남대로를 걸으며 - 문경새재 / 2013.12.08 문경새재는 문경 외곽에 있는 조령산(1,017M)을 넘는 관문이다. 옛날부터 이 곳을 지나면 충주나 남한강으로 바로 갈 수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조세로 걷은 쌀이 이 고개를 넘어 남한강에 있는 곡창에 쌓였다고도 하는데 아마 그 이전부터 그러했을 것이다. 또한 영남지방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던지라 과거를 보러가는 사람들이 걸었던 길이기도 하다. 이 근방의 길은 영남대로'라고 불리며,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오가던 길이었다. 한편, 임진왜란 때 왜구가 이동한 길이기도 하다. 신립 장군이 문경새재를 버리고 충주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쳤으나 비참한 최후를 맞는 일화는 유명하니까. 신립의 부대가 기마병이라 산에서 싸우는 것 자체가 불가했다는 이야기부터 여려 이야기가 있으나.. 여하튼, 왜구는 문경세재를 ..
한겨울 계방산 정상에서 캠핑하기 / 2013.12.21~22 어쩌다가 12월 한겨울에 야영을 하게 되었다. 그것도 눈 쌓인 산꼭대기에서. 카톡방에서 망구가 뜬금없이 캠핑을 가지고 했다. 고생이 뻔히 보여서 귀찮다며 안가려고 했으나, 앞으로 애기가 생기면 이렇게 셋이서 모여서 뭔가 하기는 힘들다는 말에, 그만 넘어가 버렸다. 오랜 친구 셋이서 마음 편하게 놀러가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한 번 드니까, 가지 않을 수가 없더라. 우리가 갔던 곳은 강원도의 운두령. 산 이름은 계방산이다. 정확하게 어떻게 갔는지는 잘 모르겠다. 망구가 가자는 곳으로 갔으니. 네비를 찍었는데, 뭐라고 찍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7개월이나 지나서 포스팅을 하자니 기억이 안나는 게 많다. 아 맞다, 나는 이 캠핑을 위해 침낭을 샀더랬다. 내 생애 두 번째 캠핑이라 뭔도 모르고..
인천 데이트 2/2 : 청일조계지, 개항누리길, 청실홍실, 신포시장 등.. / 2014.06.07 휴대폰을 잃어버렸지만, 당장 찾을 수 없는 것을 어쩌랴. 마음 속에 너무 두지 않으려 했다. 정 안되면 예전에 쓰던 갤럭시2도 있으니까 그것이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여튼, 마음을 추스리고 카페에서 나온 후 복작복작한 차이나타운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자 했다. 거리를 걸었다, 오늘은 차를 안가지고 나왔으니. 안녕, 차이나타운!언젠가 또 다시 올게 걸어가다가 HJ가 손짓하여 바라본 붉은 등이 인상적이었던 건물주민센터였던가? 암튼 일반 건물은 아니었다혼자하는 여행이었다면 꼼꼼하게 기록했겠지만, 최대한 그러지 않으려 했다 어떤 차도 변에 있던 천주교 박해를 위로하는 기념탑(?)를 보게 되었다지은지 얼마되지 않았거나, 아직 짓는 중인 것 같았다 그리고는 평범해보이는 거리를 걸었다낮은 건물들 사이에서 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