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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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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도록 푸르렀던 1월의 겨울바다 - 강릉 안목항 / 2015.01.17 HJ와 함께 강릉 안목항에 다녀왔다. 주말에 뭐할지 이야기를 하다가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언급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도장 찍는 여행으로 컨셉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강릉 안목항 여행이지만, 실제로는 강릉 안목항에 있는 스타벅스에 다녀왔다고 하는 게 더 바람직 할 것 같다. 점심으로 오랜만에 광암 막국수에서 막국수와 수육을 먹고 2시쯤? 느즈막히 찾아갔던 곳. 카페 거리가 있다고 해서 한적한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강릉 안목항의 첫인상은 번잡한 관광지였다. 특히, 자동차들로 꽉 차 있어서 순간적으로 주차에 대한 걱정을 했으나, 운이 좋게도 어떤 차가 바로 빠지길래 그 자리에 차를 대었다. 그리고는 차에서 나와 바닷가로 나왔다. 안목항이라는 이름 때문에 항구로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한 켠에 항구..
담양에서 죽통밥 말고, 숯향 그윽한 숯불돼지갈비를 먹어보자 - 승일식당 / 2015.01.10 담양에서 죽녹원과 관방제림을 둘러본 우리는 배가 고파졌다. 그래서 뭘 먹을까 고민을 했다. 담양까지 내려왔으니, 떡갈비나 죽통밥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결국 우리가 정한 메뉴는 '숯불돼지갈비'였다. 그것도 다 구워져 나오는 숯불돼지갈비. 우선, 다 구워져 나와서 옷에 냄새가 벨 염려가 없다는 것이 좋았고, 숯불돼지갈비 하나의 메뉴만으로 성공한 집이라는 게 이 집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였다. 이 집이 맛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맛집이라는 단어가 광고성으로 판을 치는 마당에 굳이 그런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갈만한 집이라고 생각되었다. 상호명은 승일식당, 죽녹원에서 차로 약간 이동한 곳에 있었다 담양에 있는 승일식당 이 곳은 돼지갈비가 구워져서 나온다는 특징이 있다 뒤쪽에 주차장도 제법 크게 준..
담양 죽녹원과 함께 다녀왔던 한겨울의 관방제림 / 2015.01.10 담양 여행은 나도, HJ도 처음이었다. 그렇다고 준비를 잘 해온 것도 아니라서, 차 안에서 어디로 갈지 정해야 했다. 그래서 바로 가장 유명한 죽녹원으로 향했고, 그 안에서 대나무의 푸른 기운을 느끼며, 약 2시간 정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잘 꾸며진 공원 같은 느낌이었고, 대나무만 있다는 점도 되게 특이했다. 그래도 가장 놀라웠던 것은 공무원이 정책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이었다. 그 안의 우송당도 너무 잘 복원해놓았고. 죽녹원을 나온 우리는 바로 앞에 있는 관방제림으로 갔다. 관방제림도 말은 엄청 많이 들어봤는데, 실제로 와본 건 처음. 역사적으로도 수백년이나 된 그 길을 잠시 걸었다. 죽녹원에서 영산강 둔치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노점상인들이 계셨다 그 곳을 지나 잠시 걸어보니, 이렇게 징검다리가 있었다 알..
후지필름 X100T 클래식 크롬으로 담아본 담양 죽녹원 / 2015.01.10 HJ와 전화를 하다가, 군산에 다녀오기로 했다. 나는 군산에 서너번 다녀왔지만, HJ는 아직 한 번도 안가봤다고 하여 구경도 시켜줄 겸, 조금 멀리 드라이브도 할 겸. 그래서 군산으로 내려갔다. 이마트에 차를 세우고 경암동 철길 마을을 걸어보고, 동국사와 히로쓰 가옥을 들린 다음, 초원 사진관에 들렀다. 그리고는 이성당에서 빵을 샀더랬다. 마지막으로 초원 사진관 앞에 있는 무국이 유명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에 담양을 여행해 보기로 했다. 아무런 계획도 아는 것도 없으면서, HJ에게 담양에 가자고 그랬다. 죽녹원이라는 글자 하나만으로도 설명되는 담양. 대나무가 유명한 곳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여행을 가본 적은 없었다. 광주 옆에 있기 때문에, 솔직히 당일 치기는 무리인 곳이라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네 - 강화도 전등사 / 2015.01.03 오랜만에 가까운 강화도에 드라이브 겸 나들이를 다녀왔다. 원래는 꽃게찜을 먹으려고 강화도로 목적지를 잡은 것이었는데, 시간이 애매해져서 꽃게찜은 못먹고, 돌아오는 길에 짬뽕타임이라는 음식점에서 짬뽕과 탕수육을 먹었더랬다. 강화도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날 정도로 대표성이 있는 곳이기에, 전등사를 다녀온 것이지만, HJ가 구두를 신고 있어서 오래 있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계단이 많고, 오르막이 많으니 엄청 미안했다. 경내는 작은 편이지만, 전등사를 품고 있는 자연 공간이 생각보다 넓어서 신발을 편안하게 신고왔다면 살짝 산책을 하기에도 좋은 곳. 새해가 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등이 많이 달려 있었다 저 등 하나가 누군가의 소원이고, 바램이겠지 새해니까 모두가 행복하면 좋겠다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전..
서울 인근의 가볼만한 곳으로 변신한 채석장의 놀라운 변화 - 포천 아트밸리 / 2014.10.04 서울 강남 인근에서 느즈막히 포천 아트밸리로 출발했다. 가는 길은 밀리기도 하고, 안밀리기도 했는데, 엄청 밀려서 못갈 정도는 아니었다. 제법 긴 시간이었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갔었더랬다. 포천에서 유명한 명소가 된 덕분인지, 가까이 갈수록 차들이 많아졌다. 특히, 큰 길에서 좁은 길로 들어서는 곳부터 밀리기 시작했다. 운이 좋게도 간발의 차이로 정체된 차량행렬의 앞부분에 위치할 수 있었다. 룸밀러로 뒤에 붙는 차량이 실시간으로 보였는데, 순식간에 차들의 끝이 안보일 정도로 불어나더라. 알고보니 주차장이 협소해서 일어나는 문제였다. 주차장과 인근 도로가 포화상태라 차가 나와야 들어갈 수 있었던 것. 막상 주차장에 도착해서도 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20분 이상을 기다리다가 겨우 자리를 잡..
명소라며 이름만 들어왔던 동해 바다의 끝에 서다 - 정동진 / 2014.08.23 삼양목장을 나와서 서울로 돌아갈까 하다가, 잠시 들려보자고 한 정동진. 유명해진지도 오래되었고, 이제는 관광지가 되버려 그 매력을 잃어버렸다는 말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곳. 삼양목장에서 멀지 않아서 금방 도착했지만, 피곤해서 그대로 차 안에서 잠시 잠을 잤었더랬다. 원래는 20분 정도만 자려고 했는데, 1시간 정도를 자다 일어났을 땐, 주위가 이미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우리는 역 앞에서 솜사탕을 파는 할아버지에게서 솜사탕을 하나 사서 나누어먹었다. 솜사탕을 먹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오래되었다. 족히 15년은 넘을 듯. 그리고는 역 앞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커피를 사서 먹었다. 요즘 역들은 유리 건물로 새로 짓는 경우가 많은데 정동진 역은 옛 역사를 그대로 두고 있어서 좋았다 기와를 교체..
눈부시게 푸른 목장을 양떼와 함께 걸으며 - 대관령 삼양목장 / 2014.08.23 언젠가 HJ가 대관령 삼양목장을 가보고 싶다고 했었다. 그래서 예전에 한 번, 날을 잡고 야심차게 출발했더랬다. 그러나 차가 너무 막힌 나머지 춘천에서 닭갈비만 먹고 되돌아왔던 아픈 기억. 그런 이유로 이 곳은 내게는 멀게만 느껴지던 곳이었는데, 다행히도 지난 번과 같은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삼양목장 바로 앞에 있던 막국수 집에서 막국수와 감자떡을 먹었다. 그런데 먹다보니 감자떡을 많이 먹는다고 HJ에게 혼났다. 수확을 하지 않아서 썩어가던 배추가 있던 밭. 그 밭 옆에 있던 막국수 집을 뒤로 하고 출발해, 20분도 채 되지 않아, 목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에는 이미 차가 꽉 차 있었지만, 다행히도 자리를 잘 잡아서 주차했다. 한 여름이라 날이 제법 더웠지만, 그래도 좋은 풍경을 보며 힐링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