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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여행 - 자그레브(Zagreb) 둘러보기 2편 - 2013.09.12 골목길(Dverce Ul.)에 들어서자마자 저 멀리 '성 마르코 교회(Crkva sv. Marka / St. Mark's Church)' 가 살짝 보였다. 그 특이한 지붕은 멀리서도 잘 보였다. 인터넷에서 봤던 교회 사진을 되뇌이며 그 쪽으로 다가가는 도중에 사거리를 만났고, 무심코 우측으로 고개를 틀었다. 그 곳에는 다른 교회가 있었다. 순간적으로 성 마르코 교회를 보기가 아까운 생각이 들어, 이 교회를 먼저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나도 예쁜 성 마르코 교회를 보고 나면, 왠만한 건 그냥 감동이 전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발걸음을 우측으로 돌려서 이 교회를 먼저 들렸다. 교회의 이름은 '성 캐서린 교회(Crkva Sv. Katarine / Church of St. Catherine)'였다..
크로아티아 여행 - 자그레브(Zagreb) 둘러보기 1편 / 2013.09.12 숙소에서 나와 2번 트램을 탔다. 세 정거장을 지나니 다시 버스 터미널로 되돌아 왔고, 스텝 아저씨가 알려준대로 거기서 세 정거장을 더 가서 내렸다. 창 밖으로 보기에 큰 광장이 있고, 사람이 무척이나 많아서 순간적으로 옐라치치 광장에 온 줄 착각했었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니, 기차역(Glavni Kolodror)이 있었다. 내가 내린 곳은 옐라치치 광장의 남쪽에 있는 토미슬라브 광장(Trg. Kralja Tomislavia)이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여행을 제대로 시작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천천히 사람들을 구경하고, 사진을 담으면서 반 옐라치치 광장으로 걸었다. 2번 트램을 타고서는 자그레브 기차역 앞에 내렸다여기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오가는 트램도 매우 많았다날씨가 흐려서 비가 올 것도 같았는..
크로아티아 여행 - 드디어 도착한 자그레브 그리고 숙소(호스텔) / 2013.09.12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SVO) 공항에서 자그레브(Zagreb)의 플레소(ZAG) 공항까지는 약 3시간 정도 비행을 했다. 하지만 시차 때문에 시계 상으로는 한 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모스크바를 출발한 게 11시 35분인데, 자그레브에 도착하니, 12시 35분이더라. 모스크바 시간에 맞춰 놓은 손목시계의 시간을 다시 한 번 조정했다. 자그레브 플레소 공항은 작았다. 생각보다도 매우 작아서, 끝에서 끝까지 거리가 200M도 채 안되어보였다. 우선 짐 찾는 곳에서 찾은 큰 배낭에, 기내용으로 가지고 있던 작은 백팩을 집어 넣었다. 배낭을 앞 뒤로 맬까도 생각해봤는데, 그건 좀 아닌 것 같았다. 이번에 배낭으로 가져간 건, 새로 구입한 킬리(Kili) 인테그랄 50+10 배낭이었는데, 이 배낭 가격이..
크로아티아 여행 - 모스크바 공항을 경유하여 (18시간 환승 대기) / 2013.09.11~12 우리나라의 인천(ICN)공항을 출발한 나는 약 9시간의 비행 끝에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SVO) 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18시간 20분의 엄청난 대기시간이었다. 표를 예매할 때, 꼭 이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지 길고 긴 고민을 했지만, 이스탄불을 거쳐서 가는 것 보다 가격이 50만원 이상 저렴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 여튼, 비행기는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그리고 어떻게든 지루하게 있는 대기시간을 줄여보고자 비행기에서 나갈 때도 일부러 천천히 나갔다. 터벅터벅 내가 걷던 곳은 터미널 D. 나와 함께 비행기를 탔던 사람들이 내 뒤에서 나타나 종종 걸음으로 저 앞으로 사라져 갔다. 천천히 걷다보니, 환승 안내 데스크가 보였다. 모든 승객이 그 데스크를 지나갔지만, 나는 직원에게 다가..
크로아티아 여행 - 아에로플로트를 타고 크로아티아로 / 2013.09.11~12 2013년 9월 11일 수요일, 드디어 크로아티아로 여행이 시작되었다. 혼자 가는 배낭여행이었고, 여행 준비 기간은 약 10일 정도였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사전에 많이 공부해 가는 게 중요하지만, 그러기에는 이번 여행은 너무나도 시간이 촉박했다. 집에서 아빠한테 인사를 드리고 집을 나와서는 김포공항까지는 일반버스를 탔고, 거기서 인천공항으로 들어가는 공항버스로 갈아탔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대부분의 공항버스는 김포공항에 들리기 때문에, 이렇게 움직이면 돈을 조금이나마 절약할 수 있다. 물론, 시간은 더 들지만. 항공편은 직접 해외 사이트에서 예약한 아에로플로트(러시아 항공)였다. 2010년에 프라하에 갔을 때도 이 항공사를 이용했었는데, 이번에도 이용하게 되었다. 다른 항공사 대비 가격이 ..
배낭여행 배낭 추천, 킬리 인테그랄 50+10 (Kili Integral 50+10) 늦은 휴가로 9/11~9/23 동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보다 자세하게는 크로아티아를 메인 여행지로, 그리고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와 슬로베니아를 짜투리 여행지로 루트를 짜고 숙소를 예약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한 가지 고민 아닌 고민이 생겼는데, 캐리어와 배낭 중 어떤 것을 가져갈 지의 문제였다. 사실, 이건 정답이 없기에 본인이 심사숙고 해서 결정하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나는 배낭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여행용 배낭이 사용한지 13년이 되었고, 용량도 30L 밖에 되지 않아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려고 배낭에 대해 검색을 해봤다. 그렇지만 나오는 건, 대부분 배낭여행 상품에 대한 여행사의 광고 뿐이었다. 배낭여행 시 어떤 배낭의 좋은 지에 대한 정보는 생각보다 적더라. 결국 ..
철공소와 공존하는 예술, 그 거리를 찾아.. - 문래 창작촌 / 2013.07.21 주말에 어디라도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장마에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해서 가까운 곳이라도 돌아다니고 싶었다. 날이 덥고, 습해서 멀리 나가기는 싫은 마음에, 집 근처 어딘가를 고르다가 정한 곳이 '문래 창작촌' 이었다. 언젠가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이 곳의 사진을 봤는데, 너무 매력적이어서 '한 번 다녀와 봐야겠다' 싶었던 곳. 마침 집에서도 가까워서 버스를 타고 조금만 가도 되서 이동하기도 편했다. 버스를 타고 '구로세무서' 정류장에 내렸다. 그리고는 문래역 7번 출구를 향해 걸었다. 나는 문래역 7번 출구를 기준점을 잡고 움직일 생각이었다. 지도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걸어보니 지도가 필요할 정도의 넓이는 아니었다. 다만, 골목길이 많아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헷갈릴 때가 있었는데..
The Cure - Disintegration The Cure의 1989년작 앨범 『Disintegration』 에 수록된 곡으로 러닝타임이 6분 38분이나 되는 긴 곡(첨부된 뮤직비디오는 공연영상이라 러닝타임이 더 길다)이다. 80년대 중반 이후, 이 친구들의 음악에는 '통통튀는 베이스'가 트레이드 마크처럼 따라 다니는데, 그 스타일의 정점에 이 앨범(Disintegration)이 있고, 이 곡도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무한반복되는 베이스 리프가 인상적이다. 고등학생 때 신촌의 향음악사에서 이 앨범을 샀으니까, 이 곡을 처음 접한 이후로 1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이 지났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청소년기에 많이 들었기에, 조용하고 감성적인(?) 내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줬던 곡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주로 사람 또는 관계로 인해 마음이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