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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혼자해 본 등산 - 관악산 / 2013.06.21 등산을 한 번 다녀와 보고 싶었다. 등산을 한 번도 안갔냐고? 아니, 그렇지 않다. 그저 산에 간지 좀 오래 되었고, 더구나 내 페이스에 맞춰서 간 등산은 제법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얼마 전 부터 산에 가고 싶었다. 더구나 혼자서 등산을 가는 건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여튼,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집에서 가장 가까운 관악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등산은 초보인지라 어느 길로 가야 되는지 잘 몰랐다. 인터넷에서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긴 했지만, 산과 거리가 있었던 내가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냥 발길 가는 대로 가자고, 사람들이 많이 가는 쪽으로 따라가자고 생각하고서는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대 정문에서 내렸다. 나를 제외하고서도 등산 복장의 많은 사람들이 있어..
남자지갑 - 비비안 웨스트우드 11SS♡1205 PATENT ROSSO RED 지난 번에 지갑을 잃어버린 후, 위즈위드에서 이 지갑을 구매했으나, 품절이라 '머스트 잇'이라는 사이트에서 다시 주문했다. 11SS 제품이니까 신상은 아닌데, 이 제품만큼 예쁘고 눈에 띌 뿐더러 가격마저 저렴한 제품은 없었다. 지갑을 구경하다 문득 생각해보니 검은색이 아닌 지갑을 써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다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그래서 유색의 지갑을 사고 싶었다. 한참을 서핑하다가 고르게 된 게 이 제품인데, 가격이 15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지난 번에 사용하던 지갑이 거의 40만원 짜리였으니, 그에 비하면 가격을 많이 낮췄다. 행여나 이번에도 품절 되었다고 연락오면,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나는 FENDI 오렌지색 지갑으로 넘어가려고 했지만, 다행히도 금요일에 발송되어 그 다음 날에 받아볼 ..
Feelook 아이폰5 휴대폰 케이스 지갑을 잃어버린 이후, 신용카드 한 장을 달랑 들고 다녔는데, 휴대폰에 카드를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그러던 차에 모 쇼핑몰에서 휴대폰 케이스를 1,900원에 팔고 있는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냉큼 질러버렸다. 아이폰5용 케이스이고, 'Feelook'이라는 회사의 제품이다. 그냥 싼 맛에 구매했고 비가 무섭게 내리던 어제 도착했다. 하루 묵혀놨다가 오늘에서야 택배 박스를 뜯었다. 제품 포장은 나쁜 편은 아니었다투명 플라스틱 뚜껑과 뒷판 사이에 씰(Seal)이 없어, 너무 쉽게 분리가 되었다그리고 제품은 저 안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룰루랄라, 포장을 뜯었다내 아이폰5에 새로운 케이스를 끼우고는 플립을 닫았다예쁘다~ 민트색깔 강추! 내부에 버스카드 한 장..
그게 가능해? 전주 당일치기 여행 2/2 (전주한옥마을, 전주향교 등) - 2013.06.09 경기전에서 전주대사습놀이의 판소리 세 무대를 얼이 빠진 채로 보고 있다가 정신 차리고 돌아다니자는 생각이 문득 들어, 아쉬움을 뒤로 하고 걸어 나왔다. 하늘에 걸린 구름이 하나도 없어서 제법 더운 날씨였지만,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라면 더위 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는 듯이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걷다보니 이 곳은 굉장한 매력이 있는 여행지라는 걸 느끼게 되었다. 경기전을 나온 후, 마땅한 목적지가 없었던 나는, 그냥 걷기로 했다. 전주한옥마을이 국제 슬로우 씨티였구나어디선가 들은 바로는 '청산도'가 국제 슬로우 씨티라고 했던 것 같은데 경기전 담장 앞으로 여러 색깔의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여자 분들은 셀카를 찍고, 친구들끼리 찍어주고 하고 있었으나내가 그러기에는 좀 멋적어서 그냥 눈으..
요시모토 바나나 - 아르헨티나 할머니 처음 책을 받아들고서는 너무 얇아서 조금 의아했는데, 책 읽는 습관이 사라져버린 지금의 나에게는 되려 읽기에 좋았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두께였으니깐. 삶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존재가 소멸하게 되면, 그 존재가 엮여있던 삶은 어떻게든 바뀌기 마련이다. 엄마의 죽음 이후, 아빠의 삶이 크게 바뀐 것처럼 말이다. 아빠가 아르헨티나 빌딩으로 들어가서는 여태까지의 삶과 다른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 계기는 엄마의 죽음이다. 그리고 '유리'의 죽음 또한, 아빠의 삶에서 무언가를 바꾸어 놓는다. 그냥 느낌에는 '유리'가 죽고 나서야, 아빠는 비로소 미쓰코가 엄마의 죽음으로부터 얻었던 선물을 얻는 것 같았다. 미쓰코와 달리, 아빠는 엄마의 죽음을 함께 하지 못했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이 영원히 죽지 않고, 영원히 ..
Madeon - Pop Culture 요즘에 꽂혀서 가장 많이 듣는 곡이 있다. 'Madeon'이라는 프랑스 DJ의 곡 'Pop Culture'인데, 너무 좋아서 정말 미친듯이 듣는다. Last.fm에 스크로블링 기록을 살펴보니, 단숨에 내가 많이 듣는 아티스트 Top 4까지 올라와 있었다. 그리고 'Pop Culture'는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들은 곡이 되었다. 이 곡은 20살이 채 되지 않은 풋내기 DJ였던 'Madeon'을 일약 스타로 만들어 준 곡이다. 그가 좋아하는 39곡의 곡을 샘플링 하여 이 곡을 만들어서 유투브에 공개했는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이 쪽 분야에서 나름 인지도를 가지게 되었다. 특히, 생소한 장비인 런치패드를 활용함으로써 많은 호기심도 함께 불러일으켰다. 영상을 보면 어떤 타이밍에 어떤 버튼을 누르는지..
그게 가능해? 전주 당일치기 여행 1/2 (풍남문, 전동성당, 경기전) - 2013.06.09 나이가 드니, 몸이 무거워지는 걸까? '내일 아침에 당장 떠나자!' 라고 생각했다가도 이내 귀찮아져서 여행을 접은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가장 빈번했던 변명거리는 'KTX 매진'. 그러나 전주까지 가는 차편은 누리로도 있고 고속버스도 있었다. 가려는 의지만 있었다면 어떻게든 갈 수 있었지만, 그러질 못했다. 왠지 떠나는 게 예전 같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여행을 가기로 한 날, 8시가 조금 못된 시간에 일어났다. 전주까지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기에는 늦었다는 이야기다. KTX는 이미 몇 주 전부터 매진이라, 일반 기차를 보니, 용산역에서 9시 49분에 출발하는 누리로 기차를 탈 수 있었다.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 나의 내적 갈등은. 갈지말지 수없이 생각하고 고민했다. 번복과 번복을 수없이 하다가, 뭐..
The Raveonettes - The Enemy 이 매력적인 목소리의 주인공은 덴마크 출신의 인디밴드인 'The Raveonettes (더 레이비오네츠)'이다. 이들은 마치 포티쉐드(Portishead)처럼 남녀 혼성 듀오로 이루어진 친구들인데, 알고보니 활동한지 제법 오래 되었더라. 2003년에 데뷔 앨범을 냈었으니, 못해도 10년이 넘은 셈이다. 2012년, 이들은 "Observator" 라는 이름의 앨범을 발매했다. 그리고 1년이나 지나서 우연한 기회에 이들의 앨범을 듣게 되었는데, 전체적으로 되게 괜찮았다. 하지만 뭔가 확~ 꽂히는 그런 느낌은 없이 약간 밍숭밍숭한 그런 느낌이었다. 최근에 아무 생각 없이 노래를 들으며 뭔가를 하고 있다가, 문득 손을 멈추던 순간이 있었다. 이어폰에서는 이 곡의 인트로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나는 잠시 하던 일을..